그리고 잔고는... 일상



ATM 앞에 섰다.
잔액 조회를 해 보니 잔고는 54,400원.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한다.
80,000원짜리 강의를 들을 방도가 없다.

독서실도 끊으려 했건만.






고속도로에서 정신없이 달리다가 뭔가 빨간 불이 날 쳐다본 기분이 들어
요 일주일 새에 맘 속 어딘가가 계속 움찔댔다.

그리고 오늘 편지함에 고지서가 한장 날라왔다.
'보내는 사람, 광주 서부 경찰서'

'너였구나.'

속도 26km 초과, 60,000원의 범칙금.




그리고 잔고는 54,400원이다.

나는야 일상


딸기쨈 쫄이는 남자.
수업보조 들어가서 두시간 내내 저었다.

별걸 다 하게 된다, 이 학교에서는.

뭐든지 다 해내는 사람으로 통하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못하는 척 뺄만큼 지혜로운 사람도 못된다.


어쨌든, '좋은' 리더는 못될거다, 난.

겸손한 마음 일상

으로 회계원리부터 다시 시작해야지, 하고 서점에서 책을 들춘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중급을 보자니 또 막막하다.
역시 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다.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은 따로 있다니까요...



정신연령 5살쯤 되는 아이를 무지하게 혼냈다.
몸은 컸는데 생각주머니가 따라주지 않으니 여자선생님으론 감당이 안된다.
그래도 생각하는게 정말로 어린 친구인데, 혼내고 나니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혼을 안내면 온 학교를 시끄럽게 만드니 그럴 수도 없다.

진퇴양난, 이 아이에겐 나만 나쁜 사람 되는것이구만.

그래도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라면 꽤 가벼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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